최근 MBC PD수첩의 가짜 유공자 편에서도 소개되어 방영된 적이 있는 독립유공자 김태원의 이야기 입니다.
관심있는 분이 아니라면 잘 모르겠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여러차례 이미 다큐시사 프로그램에서 심층 보도한 적이 있고 꽤 오래전부터 의혹이 불거진 내용으로 그 때나 지금이나 국가보훈처의 안일한 대응과 업무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기사 입니다.
정부가 애초 평북 김태원에게 준 훈장을 대전 김태원이 가로챘음을 의심하게 하는 입증 자료가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정부가 지난 1963년 3월 1일 김태원에게 수여한 훈장 기록을 최근 확보했다. 정부는 이날 '김태원'에게 건국공로훈장 건국공로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했다. 정부가 당시 '김태원'에게 수여한 공적 내용에는 "1926년 7월 20일 벽창의용단원으로 활동 중 만주에서 국내로 잠입하여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피감되어 사형당함"(훈장번호 246)으로 돼 있다.
본적과 주소는 적혀 있지 않다. 하지만 이는 같은 해 12월 평양감옥에서 사형당한 '평북 김태원'(金泰源, 1902~1926)에게 수여된 것임을 짐작게 한다. 실제 1926년 당시 <동아일보>와 <중외일보>, <조선일보> 등은 평북 의주 출신의 김태원이 벽창의용단에서 군자금 모금 등 활동을 하다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평양감옥에서 사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동명인 '대전 김태원'(金泰源, 1900~1951)은 지난 1963년 건국공로훈장 독립장(3등급)을 후손들이 평양 감옥에 수감돼 있다 사형당하기 직전 탈옥했다며 서훈을 받아 간 것은 엉뚱한 사람에게 서훈을 준 것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김태원'에게 수여한 훈장은 한동안 찾아가지 않았다. 이는 평북 김태원의 후손이 없거나 '평북 의주' 출신인 점으로 미뤄 분단으로 인해 남북왕래가 단절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68년 훈장을 찾아간 사람은 '평북 김태원' 가족이 아닌 '대전 김태원' 가족이었다. '대전 김태원' 가족들은 정부가 수여한 '김태원'이 '대전 김태원'이라며 훈장을 찾아갔다.
'대전 김태원'은 이름만 같은 뿐 1926년 당시 언론보도에 등장한 '평북 김태원'과 본적은 물론, 나이와 독립운동 행적, 모친의 성씨까지 다르다. 그런데도 '대전 김태원' 후손은 아무런 의심 없이 '대전 김태원' 후손에게 훈장을 내줬다.
국가보훈처는 아예 '김태원'의 공훈록에 처음 서훈 수여때 '사형당함'이라는 기록을 사형집행을 기다리던 중 천우신조로 탈옥에 성공, 그 길로 상해(上海)로 망명했다'고 수정했다.
<관련 기사>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①] '훈장'까지 받은 독립운동가, 행적이 의심스럽다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②] 수정액으로 '독립운동 행적' 삭제... 누가, 왜?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③] '대전 김태원', '안성 김태원' 독립운동 행적 중복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④] 국가보훈처, 독립운동가 공적 '부실 심의' 했나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⑤] 보훈처 '엉터리 심의'에 광복회 회원들 뿔났다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⑥] 민족문제연구소, 의혹 독립운동가 '검증' 나섰다
[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⑦]보훈처, '가짜 독립운동가' 신고에 17년째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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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진위 논란⑨]'짝퉁 독립운동가' 의혹... "보훈처, 5년째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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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 정부가 수여한 건국훈장 국민장 수여자 문서철 . 김태원의 훈장번호는 246번으로 돼 있다. | |
ⓒ 심규상 |
하지만 보훈처는 그로부터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대전 김태원'의 독립운동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미뤄왔다. 그러면서도 <오마이뉴스> 등의 관련 자료 요구에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최근 국가보훈처 감사부서에 감사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자체 감사와 함께 '대전 김태원'의 독립운동 여부에 대한 뒤늦은 재심의를 벌이고 있다. 심사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독립운동가 김태원 공훈 의혹 진실규명 시민 공동조사단'은 24일 오후 2시 대전지방보훈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전 김태원 독립운동 행적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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